타이니그램
블로그

CMS를 만들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활용 가능한 콘텐츠 비즈니스 도구로서의 CMS 부재

ohtwo
5분

CMS는 블로그 엔진, 사이트 빌더, 이커머스 플랫폼, 헤드리스 CMS, 노코드/로우코드 등 다양한 용어만큼이나 각각의 도구는 목적과 서비스 지향점에 따라 기능의 차이가 있지만 포괄적으로는 모두 CMS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레드오션인 제품 영역입니다.

1인 개발을 시작하기로 했을 때 평소 생각했던 아이디어가 몇 가지 있었지만, 대부분 플랫폼 성격의 서비스들이었고 이들은 공급자, 소비자 사이드 모두가 필요한 양면 시장을 다루는 서비스라 1인 개발로 시작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CMS는 레드오션 제품일지라도 공급자 사이드를 소비자로 하는 B2B 성격이 강하고, 제가 만들어갈 CMS는 콘텐츠 비즈니스 기능에 중점을 둔 크리에이터를 위한 수익화 도구를 지향하기 때문에 1인 개발자인 저와 소비자인 크리에이터가 동질성을 가지며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이커머스 도구

콘텐츠 비즈니스 도구로서의 CMS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계기는 공방을 준비하면서 이커머스 도구를 찾아볼 때입니다.

셀러들을 위한 이커머스 도구는 여러 선택지가 있지만 크게 채널과 인프라 소유권으로 분류해 보면 대체로 손이 많이 갈수록 브랜딩, 결제, 운영 자유도가 높지만 서비스 운용 비용이 증가하고, 플랫폼에 종속될수록 편리하고 비용이 낮지만 그만큼 많은 제약이 따릅니다.

구분

브랜딩 자유도

결제 자유도

장단점

입점형

최저

최저

유입과 결제 신뢰를 얻지만, 고객이 내 것이 아니고 수수료가 계속 나감

임대형

중상

자체 브랜드로 빠르게 시작하지만, 월정액과 솔루션 틀에 묶임

설치형

최고

최고

수수료 없이 전부 통제하지만, 구축과 운영을 직접 떠안음

추가로 자체 개발하는 독립형과 링크페이, 블로그페이 등의 결제 레이어도 있습니다.

콘텐츠 비즈니스 도구

공방 쇼핑몰 사이트는 임대형인 아임웹에서 시작했습니다. 브랜딩과 편리함 그리고 운영 자유도를 위한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자라 그런지 처음에는 익숙한 이름의 Shopify를 선택했었지만, 준비 과정 중 결제와 송장 출력 문제로 국내 서비스로 변경했습니다.

당시 블로그 수익화에도 관심이 있었기에 수익화 가능한 CMS들을 찾아봤고, 콘텐츠 비즈니스 도구로서의 CMS는 이커머스와 구도는 유사하지만 분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구분

브랜딩 자유도

결제 자유도

장단점

입점형

최저

최저

발견과 추천으로 독자를 얻지만, 구독자 명단과 결제가 플랫폼에 묶여 못 가져옴

임대형

중상

중하

발행부터 수익화까지 통합 제공되지만, 국내 결제가 막혀 실효성이 떨어짐

설치형

최고

최고

구독자와 결제 관계를 온전히 소유하지만, 조립할 부품이 너무 많음

이커머스와 수익 구조의 차이는 있지만 입점형은 콘텐츠 쪽에도 많은 플랫폼이 있고, 설치형은 이커머스 기반이지만 콘텐츠 수익화 용도로도 어느 정도 활용 가능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임대형은 국내 활용 가능한 편리한 전용 도구가 부재합니다.

Ghost(Pro)와 WordPress.com 모두 수익화를 위해서는 국내에 막혀 있는 Stripe를 요구하고 스티비, 메일리는 뉴스레터 기반이며 카페24, 아임웹, 식스샵은 이커머스 중심이라 콘텐츠 비즈니스 전용 도구로는 부족합니다.

이커머스와 마찬가지로 콘텐츠도 운영과 수익화 측면에서 임대형이 절충안입니다. 조사 당시 콘텐츠 비즈니스 전용 도구의 부재는 상당히 의외였고 이것이 바로 창업자들이 말하는 페인포인트인지, 돈이 안 되니까 여태 없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업 규모가 아닌 1인 개발 창업자에게는 충분한 시장이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Read More